눈에는 눈이라는 논리는 옳지 않다.

정치,시사 | 2007/05/02 22:25 | Posted by 이스트라

사실 김승연 회장에 관련된 글은 안쓸려고 했었습니다. 어짜피 내가 안써도 머 쓸사람 많고.. 개인적으로 글을 쓸 시간도 없고... 괜히 시류에 영합해서 글을 쓰는 게 아닐까라는 말도 안되는 자기 검열도 있었고 등등 ㅡㅡ;

그런데 쏭군님의
반기업 정서, 그것을 이용해 인기 기사를 써 보기 위한 기자의 몸부림 이라는 글을 보고 약간은 다른 생각이 있어서 겸사겸사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한화 김승연 회장 사건의 실체는 아직도 서로의 주장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것이 진실이다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밝혀진 것은 김승연 회장 차남이 맞았다. 그리고 그 때린 가해자도 맞았다 이것이겠죠.

제가 생각하는 비판의 지점은 과연 보복 폭행이 옳은 것인가? 또 그 보복폭행의 당사자가 공인으로서 제대로 처신을 했는가? 이 두가지 지점입니다. 폭행을 한 당사자 2명 중 그 강도가 어떻든 간에 어떤사람의 폭행은 괜찮고 어떤사람의 폭행은 괜찮고 이런 생각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멀쩡하게 술집에서 술먹고 나가는사람 어깨 툭~~~친다음에 그냥 닥치고 뚜드려 팬 북창동 건달들이 무슨 잘한게 있습니까? xx새끼들이지요. 사건의 원인으로만 따지자면 정말 그 양아치들이 나쁜 놈인건 당연한 겁니다. 그 사람들을 피해자인양 몰고가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정말 쉣더퍽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보복폭행이 이해될 만 하다는 주장은 논리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그런식으로 따지면 법도 필요없고 국가도 필요없죠. 그냥 고대시대로 돌아가서 눈에는 눈! 피에는 피! 이렇게 외치면서 누가 나때리면 뒤에서 칼로 푹 찌르고 그러면 되는 겁니다.

바로 이 점에서 김승연회장일가의 잘못이 나오는 겁니다.


사회적 공인으로서 누구보다 법과 제도의 중요성을 알고 지켜야 될 사람들이 원시적인 보복의 문화에 편승했다는 거죠.



아들이 맞았으니 아버지의 심정이 이해된다. 양아치들이니 더 뚜드려 패야 한다. 이런 식의 감정적인 대응 논리는 원시시대에서나 통할 논리지 현대사회에서 옳다고 인정받을 논리가 아닙니다. 감정적으로 동의된다고 그것을 무조건 행한다면 제도와 절차는 벌써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버렸겠죠.

또 하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결정적인 잘못은
사적인 문제를 위해 공적인 집단을 동원했다는 겁니다.

주식회사는 개인의 사유재산이 절대 아닙니다. 주식을 많이 가지고 지배적인 권리를 행사하긴 하지만 엄연히 수많은 국민들의 주주권리를 위임받아 회사를 운영하고 있을 뿐입니다.

회사 자체는 공적인 재산이라는 거죠. 그 재산에 포함된 법무팀,직원들을 개인 부하인양 이리저리 돌려막고 쓰고 있는 이 행태는 그전의 모든 과정을 다 김승연 회장이 옳다고 치부해버리더라도 용서할 수 없는 잘못입니다.

아직도 쌍팔년대 재벌마인들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내 회사니까 부하직원은 다 쫄병"이라는 천민자본주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음을 여실히 증명한거죠.

아무리 기업 이미지 광고를 수십억씩 드립다 들여부어 가면서 하면 머합니까? 아직도 회사 내부는 조선왕조 시대인데 ㅡㅡ;

정리해서 말하자면 한마디로 정리될 거 같습니다.

"천민 장사꾼이 아들 맞았다고 법과 제도 다무시하고 보복했다"  이말로 정리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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