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15 16:28

신당에서 솎아내야 할 것은 무능력한 386


대통합민주신당이 긴 내홍을 거쳐 손학규 대표 체제를 출범시켰습니다.

사실 손학규 대표는 제가 좋아하는 타입의 정치인은 아닙니다. 손학규대표가 자신이 정치적으로 크기 위해
선택했던 공간이 한나라당이고, 그 한나라당에서 1-2년도 아닌 십몇년을 지내왔다는 것에 전 정을 주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그가 정상적인 당 내 절차를 거쳐서 뽑힌 신당의 대표이고, 더구나 지금 그가 대표로 맡은 신당이 결코 좋은 위치에 처해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표를 맡은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그를 응원하고 힘을 실어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절대 정이 가지 않는 부류가 있습니다.

그것은 소위 386 정치인이라고 명명되는 초,재선 부류입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학생회장 출신의 정치인들입니다. 그들이 이번 대표 선출과정에서 보여준 행태는 계파정치에 철저히 복무하는 구태 정치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손학규에게 매달렸던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경선과정에서 그들이 줄을 섰던 사람이고 그들이 있는 지역구에서 조금이나마 그들에게 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당내 특정한 기반이 없던 손학규 대표에게 자신들이 손을 내밀어줌으로서 당내 주류로서 공천권을 휘두를 수 있고 지역에서 기반없이 망가지고 있는 자신들의 현실을 덮은 채 공천이라는 선물을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소위 386정치인들이 일반 386세대들의 기대를 업고 원내에 와서 도대체 무엇을 했는 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들에게는 전문성도 없었고 정치 개혁을 위한 열망도 없었습니다. 그저 학생회장 시절 다른 정파와의 투쟁에서 살아남고 권력을 쟁취하는 기술만 익힌채로 정치권에 들어와서 정치권에서도 똑같은 행태를 자행하고만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열린우리당의 실패원인으로 여러가지를 지목하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기회주의적인 처신으로만 일관한 386 정치인들의 무능도 큰 역할을 차지했다고 봅니다.

더구나 제가 그들을 경멸하는 것은 그들이 보여준 대선 이후의 행태 때문입니다. 그들은 철저히 책임을 회피하려 했습니다. 모든 책임을 중진들과 후보에게만 미룬 채 자신들은 마치 아무 잘못도 없다는 듯이 떳떳하게 행동했습니다. 자신의 지역구에서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은 채 두 손 놓고 총선 준비에만 열중이던 그들의 파렴치한 행탱에 대해 스스로의 반성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이의 잘못이다라고 다른 이들의 등뒤에 칼을 꽂은 채 스스로의 책임지는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었던 그 현실. 그게 바로 지금 386 정치인들의 현실입니다.

저는 다른 부류를 청산하는 것보다 더 급하게 청산해야 될 신당 내의 정치 부류가 바로 386 정치인들이라고 봅니다. 그들은 정치를 계파간의 세력 다툼으로 밖에 이해 못하는 구태 정치인들입니다.

그들 중 단 하나라도 대선이 끝난 후 가치를 이야기하고 신당의 희망을 이야기했더라면..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내 자신이 비참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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